국제
'죽은 시신' 휠체어에 태우고 대출 시도…브라질 은행 직원에 들통
입력 2024-04-18 19:02  | 수정 2024-04-18 19:56
【 앵커멘트 】
브라질에서 죽은 삼촌 명의를 도용해 대출을 받기 위해 시신을 휠체어에 태워 은행에 나타난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450만 원을 대출받으려고 죽은 사람이 살아있는 척 위장한 걸로 보입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입을 벌린 채 뒤로 훅 넘어간 남성의 머리를 여성이 앞으로 당기며 말합니다.

▶ 인터뷰 : 에리카 지소자 / 피의자
- "삼촌, 서명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데 듣고 있으세요?"

힘 없이 축쳐진 손을 서류에 가져가지만, 펜을 잡기는 커녕 남성은 고개조차 가누지 못합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직원이 우려를 표합니다.

▶ 인터뷰 : 은행 직원
- "삼촌 안색이 안 좋아 보여요. 아프신 것 같은데요."

남성의 상태를 이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은 의사를 불렀습니다.


의사는 남성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고, 머리에서 혈흔까지 찾아냈습니다.

이 남성은 은행에 오기 몇 시간 전 이미 숨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42살 브라질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죽은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 했다고 보고 사기와 절도미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대출 받으려던 금액은 1만 7천 헤알, 우리 돈으로 약 450만 원입니다.

현재 이 여성은 "은행에 도착할 때까지 삼촌이 살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김혜영
영상출처: X @politicoz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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