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홍준표 만찬회동…'김한길 총리·장제원 비서실장' 추천
입력 2024-04-18 19:02  | 수정 2024-04-18 19:07
【 앵커멘트 】
후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윤 대통령의 고심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총선 참패 후 국정 쇄신을 약속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여러 설들만 무성하죠.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틀 전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찬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정치 선배이자 지난 대선 때 경쟁자, 총리 후보 물망에도 오른 홍 시장에게 SOS를 친 거죠.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후임 총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이미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들이죠.
어제는 박영선, 양정철 등 야권 인사들의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기도 했는데 쇄신이라는 게 타이밍도 중요하죠.

대통령실은 혼란을 수습하고 쇄신인사를 위해 서두르는 모습인데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비서실장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첫 소식,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제(16일) 만찬회동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 제안으로 성사된 만찬은 4시간 동안 이어졌고 총선 참패 후 수습방안 등을 놓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총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 시장은 MBN에 "두 사람을 추천한 건 맞다"며 "수용 여부는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도 총리 물망에 오르지만, 제안받은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홍 시장의 조언을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선에 혼선까지 빚어지며 난항을 겪고 있지만,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인선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인사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장 의원은 비서실장 유력검토설에 "대통령실로부터 제안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후임 인선을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간 윤 대통령은 우선 비서실장부터 교체해 대통령실 정비를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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