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미국 TV 시리즈로 제작…박찬욱 감독 직접 참여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올드보이'가 미국에서 TV 시리즈로 재탄생됩니다. 박찬욱 감독이 직접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보도에 따르면, 박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과 손잡고 올드보이를 영어판 TV 시리즈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박 감독은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은 '올드보이'를 텔레비전의 세계로 가져가려는 내 창의적인 비전을 공유한다"며 "대담하고 독창적이며 위험을 감수하는 스토리텔링을 대표하는 스튜디오와 함께 일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의 부사장 겸 스크립트 개발 책임자인 스콧 허브스트는 "박찬욱 감독은 우리 세대의 가장 선구적인 이야기꾼 중 한 명으로, 그의 영화적 걸작을 텔레비전 스크린으로 옮기는 것을 그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허브스트 부사장은 "이번 '올드보이'의 TV 시리즈 각색은 이 영화를 고전으로 만든 원초적인 감정의 힘과 상징적인 격투 장면들, 본능적인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03년 개봉한 영화 '올드보이'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습니다. 이듬해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으며, 세계적인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올드보이'는 2013년 미국에서 영화로 리메이크된 바 있지만 TV 시리즈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