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사고] 추모 열기 절정…영결식 준비 막바지
입력 2010-04-28 15:10  | 수정 2010-04-28 15:40
【 앵커멘트 】
평택 2함대 사령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내일(29일) 영결식을 앞두고 추모 열기가 절정에 이르렀는데요.
영결식 준비 작업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인제 기자!

【 기자 】
네.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현재 그곳 분위기 어떤가요?

【 기자 】
네. 오늘 장례 나흘째를 맞아 추모객들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강한 비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이곳 분향소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오늘 금양98호 실종자 가족들이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만났는데요.


나재봉 장례위원장은 이들을 만나 먼저 찾아가보지 못해 미안하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시신을 찾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연평해전에 참가했던 고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도 이곳 분향소를 찾아와 46명의 영정을 모두 바라본 후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오늘은 주로 가족 단위의 조문객을 포함해 교회, 학교 등 단체 조문객들이 잇따라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정 앞에는 희생 장병의 명예 학예증서나 자필로 쓴 편지, 성경책 등이 놓여져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현재까지 이곳 평택 분향소에는 궃은 날씨속에도 모두 2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분향을 마쳤는데요.

특히 내일(29일) 영결식을 앞두고 있어 오늘 추모 열기는 절정에 이를 전망입니다.

【 질문 2 】
오늘 시신을 찾지 못한 산화자들의 화장 절차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오늘로써 희생 장병들의 화장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오늘은 고 장진선 중사 등 산화자에 6명에 대한 화장도 이뤄졌는데요.

산화자의 경우 관 안에 정복과 유품만을 넣어 화장을 진행했습니다.

또 목함에는 산화자들의 손톱과 머리카락이 넣어져 유해와 같이 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모든 희생자의 화장 절차가 마무리 돼 이들 유해는 평택 2함대로 이송중입니다.

화장장에서는 시신을 못 찾은 고 정태준 일병의 어머니가 관 앞에서 오열하다 실신해 주변 사람들을 눈물짓게 했습니다.

또 일부 생존 장병은 화장장을 찾아와 유가족을 향해 절을 하고,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영결식 준비 작업은 잘 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내일 영결식을 앞두고 마지막 준비작업과 예행 연습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재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고 있어 영결식 준비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결식은 내일 오전 10시 이곳 2함대 내 안보공원에서 열리는데요.

해군 측은 희생 장병들에 대한 영결식을 최고의 예우를 갖춰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영결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묵념, 경위보고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후, 종교의식과 헌화, 분향이 이어지고 조총 발사와 함께 군함들이 기적을 울리면 영결식은 막을 내립니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군악대의 합창이 울려펴지는 가운데 운구 이동이 시작되는대요.

고인들의 영정은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직접 이송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천안함 희생 장병은 국립 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고이 잠들게 됩니다.

지금까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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