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쿠웨이트로 도주한 '30억대 사기범'…경찰, 12년 만에 검거
입력 2024-04-18 08:21  | 수정 2024-04-18 08:23
사진=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쿠웨이트·태국 삼각 공조로 범인 검거

12년 전 피해 규모 30억 원대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후 쿠웨이트로 도주한 50대 남성이 3개국 공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수배됐던 A(58) 씨를 어제(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2011년 5월쯤 국내 모 건설사의 쿠웨이트 법인으로부터 건축 자재 납품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 발주서를 작성한 뒤 재발주해줄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277만 달러(약 30억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A 씨가 이듬해 9월 쿠웨이트로 도주하자 경찰은 A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발부받고 쿠웨이트 경찰과 함께 추적에 나섰습니다.


쿠웨이트 경찰은 올해 3월 27일 쿠웨이트 무바라크알카비르(Mubarak Al-Kabeer) 주에서 피의자의 은신처를 발견했고, 잠복 끝에 외출을 위해 나서던 A 씨를 검거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쿠웨이트 간 직항편이 없어 양국 경찰은 제3국인 태국(방콕)을 경유하는 ‘통과 호송 방식을 협의해 태국 이민국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로 도주해 장기간 숨어 지내던 피의자를 한국·쿠웨이트·태국의 삼각 공조를 통해 성공적으로 검거·송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사기·마약 등 민생침해 범죄를 저지른 주요 도피사범에 대한 집중 검거와 송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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