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득 높을수록 독서 많이 한다?...조사 보니
입력 2024-04-18 08:11  | 수정 2024-04-18 08:39
자료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약 6명이 1년 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18일)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종합독서율이 43.0%에 그쳤습니다.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 대비 4.5%p(포인트)감소한 것으로, 1994년 독서 실태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성인 연간 종합독서율은 처음 조사가 이뤄진 1994년까지만 하더라도 86.8%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이 통계에 포함된 2013년(72.2%)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매번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연령 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노년층의 종합독서율이 15.7%로, 2021년(23.8%) 대비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고, 20대는 74.5%로 조사 연령 가운데 가장 높은 독서율을 보였지만 역시 같은 기간 3.6%p 감소했습니다.

30대와 40대의 종합독서율은 각각 68.0%, 47.9%였습니다.

소득에 따라서도 독서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월 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독서율은 54.7%였으나, 월 소득 200만원 이하인 경우 독서율이 9.8%에 불과했습니다.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은 2021년보다 0.6권 줄어든 3.9권이었고, 특히 종이책 독서량은 1.7권에 그쳤습니다.

독서 장애요인으로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2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23.4%),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11.3%)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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