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총재 "현재 달러 강세, 1년 반 전에 비해 일시적일 것"
입력 2024-04-18 07:11  | 수정 2024-04-18 07:13
이창용 한은 총재 / 사진 =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지 시간 17일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 계기에 열린 대담에서 "현재 달러 강세는 1년 반 전에 비해 일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IMF 춘계 회의 계기에 열린 대담을 통해 근래 급등 추세를 보여온 원 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개입에 나설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수주간 환율에 영향을 끼친 여러 외부 요인이 있었다면서 원 달러 환율 급등에 미국의 통화정책, 지정학적 긴장, 이웃국가인 중국의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이 총재는 현재의 외환시장 환경은 미국 고금리가 지속되리라는 예상에 따라 달러 가치가 견고하게 올라갔던 2022년 중반과는 다르다면서 현재의 달러 강세는 이르면 6월부터로 예상됐던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에 기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 통화 정책 변화가 신흥 시장의 환율에 주는 영향은 1년 반 전에 비해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과 중동 불안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등으로 최근 원 달러 환율은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대로 진입했다가 어제(17일) 1,380원대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지난 16일 한국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 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선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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