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원 6곳 진료 거부"…부산 '응급실 뺑뺑이' 논란 되풀이
입력 2024-04-18 07:00  | 수정 2024-04-18 07:19
【 앵커멘트 】
경남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한 60대 여성이 부산까지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닷새 만에 유사한 사망 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의료 공백의 현실화란 지적도 나옵니다.
박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1일 경남 김해에서 밭일하던 60대 여성 A 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구급대는 경남지역 등에 있는 병원 6곳에 10여 차례 연락했지만 모두 의사가 없다며 진료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다 부산의 한 2차 병원에서 "수술은 어렵지만 진료는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A 씨는 신고 접수 약 1시간 15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2시간 30분에 걸친 각종 검사 끝에 A 씨는 대동맥박리를 진단받고 긴급 수술이 가능한 부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신고 접수 약 6시간 만인 밤 10시가 돼서야 A 씨는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수술 준비 과정에서 끝내 숨졌습니다.

유족은 "의료 공백으로 인해 혹시 모를 생존 가능성을 저버린 것 같다"며 원통함을 토로했습니다.

불과 닷새 전에도 50대 대동맥박리 환자가 부산에서 병원을 찾지 못해 4시간 만에 울산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
그 래 픽: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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