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문교 봉쇄에 가짜 피까지…미 대선 앞두고 과격해지는 팔 지지 시위
입력 2024-04-17 19:02  | 수정 2024-04-17 19:43
【 앵커멘트 】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과열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봉쇄하거나 국무장관의 집 앞에서 가짜 피를 쏟아내는 등 가자지구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위에 출근길에 나선 수백 대의 차량이 제자리에 멈춘 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다리 중간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3차선 도로를 막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차량이 견인되지 않도록 자신의 팔을 차량에 묶어 놨습니다.

'세계를 위해 멈춰라'는 현수막을 든 시위대는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며 약 5시간 동안 도로를 봉쇄했습니다.


▶ 인터뷰 :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 "우리는 시위를 계속해야 합니다. 이들은 죽어 가는 아이들입니다."

시위대는 세계 경제가 대량 학살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하며 시위 장소로 경제 요충지를 선택했고, 경찰은 28명을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캘리포니아 경찰관
- "시위자들이 경찰들을 방해했고,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채워진 55갤런 드럼통 등을 사용했습니다."

이번 달 초에는 시청과 연방 의회, 백악관 등도 시위의 표적이 됐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자택 앞에서는 시위대가 천막을 치고 밤새 고성을 내질렀고, 집으로 들어가는 차를 향해 가짜 피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피 범벅 된 블링컨, 피 범벅 된 블링컨"

뉴욕타임스는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시위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선거 캠페인에 복잡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표밭이라고 여겨지는 아랍계가 대선에서 대거 이탈하지는 않을 지 민주당이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김혜영

#MBN#MBN뉴스#최희지기자#팔레스타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