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J는 초대 비서실장에 김중권 기용, 박근혜 정부 김병준 총리 지명
입력 2024-04-17 19:00  | 수정 2024-04-17 19:09
【 앵커멘트 】
과거에도 상대 진영 인사를 국무총리나 비서실장에 임명하거나 내정했던 사례가 있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초대 비서실장에 보수진영 인사를 기용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정국에서 김병준 전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총리로 내정했지만 결국 낙마했죠.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1997년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 전 대통령은 초대 비서실장에 김중권 전 정무수석을 임명했습니다.

보수진영인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경북에서 내리 3선을 하고, 노태우 정부 정무수석을 지냈습니다.

대선 캠프에 참여한 인물이긴 하지만 상대 진영 출신을 권력핵심에 데려온 겁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여야 상생과 화합의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 극복하기 위해서 보수 진영에 있던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셔왔지 않습니까."

가깝게는 2016년 11월, 탄핵정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병준 전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총리로 지명한 사례가 있습니다.

대통령 권한을 가져와 인사와 정책 등을 맡는 권력 분산 방안이었습니다.

야권의 반발과 싸늘한 여론에 지명 때부터 부담이 적지 않았습니다.

▶ 김병준 / 당시 총리 내정자 (2016년 11월 3일)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책임과…, 역사적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실상 지명을 철회하고서도 내정자 신분으로 37일을 보냈지만,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최종 낙마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