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탈 났어 식당문 닫고 싶어?" 또 사기 행각 벌인 '장염맨'
입력 2024-04-17 19:00  | 수정 2024-04-17 19:35
【 앵커멘트 】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밥 먹고 장염에 걸렸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남성은 2년 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전국의 식당 업주들을 울린 일명 '장염맨'으로 악명을 떨친 장본인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을 체포합니다.

가지도 않은 식당에 전화를 걸어 장염에 걸렸다며 돈을 뜯어낸 30대 박 모 씨입니다.

- "체포영장 발부 받았고요. 장염맨으로 (체포합니다.)"

박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3천 곳이 넘는 식당에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장염 협박 피의자
- "저희가 세 팀이 식사하고 갔는데 여섯 사람이나 복통에 설사까지 한 일이 있었어요."

식당 업주가 합의를 거부하면 욕설하고 협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장염 협박 피의자
- "(합의) 아니면 내가 바로 영업정지 처리시킬 테니까…. XX 장난하나 지금 나랑."

겁에 질린 업주 418명이 박 씨의 요구에 따라 모두 9천만 원을 뜯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식당 업주
- "소상공인으로서는 손님들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고…. 다시 통화해서 그분들한테 진단서를 첨부받거나 했어야 했는데…."

박 씨의 사기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심남진 /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 "피의자는 지난 2022년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하다 검거돼 2023년 출소했는데 출소 단 2개월 만에…."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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