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의도 새내기들 '들썩'...소장파 '자정 역할' 할까
입력 2024-04-17 16:54  | 수정 2024-04-17 18:10
여야 초선 모임 공감대...이준석, 1980년생 초당적 모임 추진
다음달 말 임기를 시작하는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여야 초선 의원들의 모임과 성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험지' 수도권에서 살아돌아온 30대 김재섭(서울 도봉갑),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이 초·재선 의원 모임 구성을 추진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비윤(비윤석열)계의 세력 다지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모임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제3지대 정당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1980년대생 여야 당선인이 모임을 구성해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같이 22대 국회에서 당마다 여러 개의 초·재선 모임이 생겨날 것으로 보이면서 이들이 소장파로서 정치 개혁과 혁신의 목소리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다.

그동안 여야 거대 정당이 진영 논리와 강성 지지층에 기반한 대결 정치 구도를 강화하면서 당내에서 일종의 자정 역할을 해야 할 초선의원들이 건강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기 때문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과거 한나라당 시절부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트리오, '새정치수요모임', '민본 21', '새누리 혁신모임' 등과 같은 대표적인 소장파 모임이 있었습니다.

민주당 계열에서는 16대 국회 때 열린우리당 '천신정'(천정배·신계륜·정동영), 17대 국회 당시 70년대 후반 학번 중심의 초선의원 모임인 '아침이슬' 등이 당내 개혁파 모임으로 활동했습니다.

다만 21대 국회에서는 소장파 모임보다 친윤(친윤석열)계 주도의 '국민공감', 민주당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주도의 '처럼회'(국회 공정사회 포럼) 활동이 눈에 띄었습니다.

국민공감은 2022년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65명이 가입해 당내 최대 모임으로 공식 출범했는데,. 특정 계파와 무관한 순수 공부 모임을 표방했지만, 친윤계 의원들이 주도해 친윤계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처럼회는 김용민·김남국·민형배 의원, 최강욱 전 의원 등 강성 친명계 의원들이 주도한 모임으로 이들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검찰개혁을 강하게 주장했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