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대교 난간 시위 남성, 5시간만에 '경찰 체포'
입력 2024-04-17 11:25  | 수정 2024-04-17 11:28
3·4차로 부분 통제로 인해 여전히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한강대교 남단 / 사진=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TOPIS 캡처

출근길 한강대교 교량 위에서 고공시위를 벌이던 50대 남성이 5시간여 만에 스스로 내려왔습니다.

경찰이 도로 통제 중에 있으며, 3·4차로 부분 통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와 동작소방서에 따르면 50대 초반 남성 A씨는 오늘(17일) 오전 5시 40분쯤부터 '대한구국회'라는 단체 명의로 '정부와 여당에 국가긴급권 발동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한강대교 아치 철골 구조물 위에 앉아 시위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전 5시 52분께 '한 남성이 한강대교 위에 앉아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가 아래로 내려오도록 설득했습니다. 그는 5시간 뒤인 오전 10시 52분쯤 크레인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력 67명과 차량 16대를 현장에 동원했습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도로에는 에어 매트리스가 설치됐고 한강수난구조대도 현장에 대기했습니다.

이 소동으로 한강대교 북단에서 남단 교차로까지 2∼4개 차로가 부분적으로 통제되면서 출근길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A씨는 다른 곳에서도 시위를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쯤 동작구 올림픽대로 난간에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3시간여 동안 시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고공 시위를 벌인 의도와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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