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제차가 왜 여기에?'...이색 포토존 '갸우뚱'
입력 2024-04-17 09:41  | 수정 2024-04-17 09:51
바다부채길에 포토존으로 전시된 외제차 '미니' / 사진=연합뉴스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길로 유명한 강원 강릉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최근 재단장을 하면서 마련된 포토존에 외제차 미니가 설치됐습니다. 자동차의 작고 귀여운 외관이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도 하지만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바다부채길은 최근 640m가 더 길어지면서 새로 조성된 구간에 해안산책로, 해상광장, 하늘계단 등 다양한 사진 촬영 장소가 마련됐습니다.

해당 외제차는 해상광장에 설치돼 있는데, 강릉관광개발공사가 관광객들이 포토존으로 이용하도록 전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시된 외제차가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동떨어져 보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높은 파도가 계속 치는 곳으로 염분이 매우 높아 철저한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짧은 시간 내에 차가 녹슬거나 부식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강릉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록달록한 '미니'를 옮겨 전시해 놨다"며 "아직 신설 구간 개통 초기라 '미니' 포토존에 대한 반응은 알 수 없어 관심을 갖고 지속해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017년에 조성된 바다부채길은 230만 년의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강릉의 대표 관광지이며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길입니다. 천연기념물 제437호로도 지정된 이곳은 매년 평균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