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멧돼지 꼼짝마"…서울시, 멧돼지 이동경로에 포획틀·포획장 설치
입력 2024-04-17 09:20  | 수정 2024-04-17 09:34
【 앵커멘트 】
며칠 전에도 대구에서 멧돼지 소동이 크게 한 번 벌어졌었는데요.
이제 멧돼지는 계절이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심 한복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피해를 막기 위해 주요 이동 경로마다 포획틀과 울타리 등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내놨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장에 검은 물체가 어슬렁거립니다.

주택가로 내려온 멧돼지입니다.

주차장 이곳저곳을 헤매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에게 붙잡혔습니다.


두 달 전 도봉구에서는 멧돼지 무리 6마리가 나타났다 사살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 수는 449마리.

1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10마리 중 9마리가 종로, 성북, 강북, 은평 등 북한산과 인접한 자치구 6곳에서 나타났습니다.

북한산에 서식하는 멧돼지 수가 최근 늘어나면서 마을로 내려오는 횟수도 잦아졌습니다.

▶ 인터뷰 : 안재만 /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 계장
- "탐방객들이 많이 찾아오시기도 하시고 적극적인 총기 포획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멧돼지보다 상위 포식자가 없다 보니까…."

서울시가 멧돼지 주요 이동경로마다 포획틀과 포획장 150여 개를 운영하고, 16km에 이르는 차단 울타리도 확대 설치합니다.

또,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멧돼지 기동포획단'의 활동을 국립공원과 공유해 보다 효율적인 개체 처리에 나섭니다.

▶ 인터뷰 : 한정훈 / 서울시 자연생태과장
- "멧돼지를 포획하면 인접한 자치구에서 멧돼지 기동포획단과 현장 통제반이 출동해서 아프리카돼지 열병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를 하고 검사 의뢰 등 국립공원과 자치구가 협업하는…."

서울시는 1억 원을 추가 편성해 야생 멧돼지 피해 예방사업에 총 5억 원을 투입합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화면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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