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총선 후 달라졌나…원내교섭단체 구성 놓고 조국당 견제
입력 2024-04-17 07:00  | 수정 2024-04-17 07:49
【 앵커멘트 】
총선 치르기 전과 후의 마음이 달라진 걸까요?
현행 20석이던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 기준을 완화하겠다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12석 바람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총선 전 정치개혁 방안으로 현행 20석인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당시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지난달 27일)
-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인하하겠습니다. 양당의 극한대립을 완화하는 완충 역할이 커질 것이다…."

조국혁신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이 나온 시기였는데, 선거 이후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민주당의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원내교섭단체는 의사일정 변경 요구권, 국무위원 출석 요구권 등이 생겨 국회 운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175석 압승 이후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현행은 계속 유지는 돼야 되겠죠. (20석 기준은 그대로 유지가 돼야 된다) 네."

이번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 요건 완화의 제1순위 수혜대상입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단독으로 넉넉한 과반을 달성한 만큼 제3당으로 부상한 조국혁신당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가 되려면 8석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원내 입성한 소수정당이나 시민사회 인사, 새로운미래는 물론 민주당 내 비명계를 규합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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