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집 인원 0명? 장난하나"…또 불거진 문해력 논란
입력 2024-04-16 10:03  | 수정 2024-04-16 11:17
한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게재된 채용 공고문. / 사진=유튜브 캡처

인기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용공고 문구를 놓고 문해력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오늘(16일) 유튜브에 따르면, 구독자 수 180여만 명에 달하는 한 코미디 유튜브 채널은 최근 채용공고문을 게재했습니다.

모집 안내문을 살펴보면 올해 새롭고 다양한 극장르를 시도하기 위해 배우 모집을 하게 됐다”며 모집 기간과 인원, 조건 등을 기재했습니다.

별다를 것 없는 채용 공고문으로 보였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모집 인원: 0명이라고 적은 데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며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왜 0명 뽑는다고 되어있나, 낚시 글인가?”, (유튜브 채널명) 좋게 봤는데 기분 확... 사람을 뽑는데 예의가 있는 것이다. 몇 명을 선발하겠다 구체적 인원수가 있어야지 공고 올려놓고 0명?”, 2년 정도 알바했지만 0명으로 모집하는 건 처음 봤다” 등 비판 세례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모를 수도 있지만 알아보지도 않고 비난하는 건 잘못됐다”, 그럼 00명은 어떻게 해석하려고 했나”, 모집 인원 0명을 모르는 시대가 왔구나”, 꼭 N명 이래야 아나” 등 황당하다는 반응도 뒤따랐습니다.

통상 채용 공고에서 ‘O명은 1~9명의 인원을 뽑는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비밀을 유지해야 하거나 밝힐 수 없는 사항임을 나타낼 때는 본래 글자의 수효만큼 숨김표(‘○ 또는 ‘×)를 쓴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해당 채용 공고에서 ‘O명과 같은 의미로 ‘0명을 사용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글자 그대로 해석하며 논란이 불거진 것입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깊은 사과라는 뜻을 담은 ‘심심한 사과를 하는 일이 없어 무료하다는 뜻으로 해석하거나, ‘금일(今日)을 오늘이 아닌 금요일로, ‘사흘을 3일이 아닌 4일로 오인하는 사례가 알려지며 문해력 논란이 일은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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