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55년 전 퇴계 이황 귀향 재현…700리 걷는다
입력 2024-04-16 09:21  | 수정 2024-04-16 10:00
【 앵커멘트 】
퇴계 이황 선생은 벼슬길을 버리고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와 후학을 양성했죠.
퇴계 선생이 경복궁부터 도산서원까지 걸은 700리 귀향길을 걸으며 물러남의 가치를 되새기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흰 도포에 갓을 쓴 선비들이 경복궁을 떠납니다.

70살에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 안동으로 돌아간 퇴계 이황 선생의 귀향길을 재현한 겁니다.

서울 경복궁에서 충주와 제천, 단양을 거쳐 안동 도산서원까지.

무려 270km를 시민과 유학자 등 40여 명이 걷습니다.


▶ 인터뷰 : 김병일 / 도산서원 원장
- "고향에서 책을 읽고 저술을 하고 후학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남에게 양보할 수 없는 본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긴 여정 사이 퇴계의 꿈과 그가 추구한 삶의 가치를 엿볼 수 있는 강연도 마련됐습니다.

455년 전 수도 한양으로 몰리던 자원과 인재를 서원 운동을 통해 지방으로 되돌린 퇴계 이황.

경상북도는 퇴계 정신을 지방시대를 여는 정신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고향에 가서 후학들을 이루고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주고 지방시대를 열었습니다. 지방시대를 여는 퇴계 정신을 우리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도록 하는…."

물러남의 가치와 봄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퇴계 선생 귀향길 재현행사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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