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험한 물 축제' 태국 송끄란 116명 사망 ·1,000명 부상
입력 2024-04-15 19:02  | 수정 2024-04-15 19:44
【 앵커멘트 】
매년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태국에서는 서로 물을 뿌리며 축복을 기원하는 '송끄란'이 열립니다.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태국 전통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전 세계에서 관광객 50만 명 이상이 찾는 축제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사망자만 100명을 넘기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많은 인파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어 움직이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서로에게 물총을 쏘며 물을 끼얹는 탓에 사람들과 거리는 물로 흥건합니다.

송끄란은 새해 첫날을 축하하며 매년 4월 태국 전역에서 열리는 축제로,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서로에게 물을 뿌립니다.


▶ 인터뷰 : 카라야나미트라의 샤바닌 / 태국 주민
- "(송끄란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에게 많은 의미가 있어요."

지난해 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태국인은 물론 전 세계에서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태국을 찾아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핏사누팟 / 송끄란 참여 상인
- "송크란에는 사람이 많아서 손님도 더 많아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몰리고 축제 열기가 과열되면서 달리는 차량에서 사람이 떨어지거나 길거리에서 난투극이 벌어지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축제 기간인 사흘 동안 교통사고로 116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1천명에 달합니다.

사고의 원인은 과속과 음주운전 순이었습니다.

태국 당국이 음주로 인한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올해는 무알코올 송끄란을 추진했지만 효과는 미비했습니다.

지난해 252명이 사망한 것에 비하면 올해 줄었다고는 하지만 위험한 축제라는 오명을 벗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오광환
영상출처: 틱톡@manpong4455@won7ffcf1120, 페이스북@Prapha proves, X@theeraphon008@withnat@RedSkull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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