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 '쾅'…고등학생도 가담
입력 2024-04-15 19:00  | 수정 2024-04-15 19:32
【 앵커멘트 】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찰나에 갑자기 차량이 달려와 부딪치면 참 난감하죠.
혹시 내가 처벌을 받을까 고민이 되겠지만, 반드시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 합니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억대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호대기 중인 차량이 유턴을 하는 순간, 신호를 위반해 직진한 차량과 충돌합니다.

어두운 밤 황색불에 교차로를 지나가는 차량.

곧바로 반대차선에서 유턴하는 차량이 그대로 들이 받습니다.


- "어! 어!"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골라 부딪친 고의사고입니다.

20살 장 모 씨 등 주범 3명은 이런 방식으로 2021년 4월부터 2년여간 2억 2천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신호위반이 잦은 교차로를 사전에 물색하고, 범행장소로 이용했습니다."

의심을 피하려고 렌터카를 이용했고, 매번 다른 사람을 바꿔 태웠습니다.

▶ 인터뷰 : 이병훈 /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아홉 번이나 같은 장소로 반복 진행하면서 범행 대상을 찾는…."

상대 차량 운전자들은 교통법규 위반 처벌이 두려워 신고를 꺼렸습니다.

보험사기에 가담한 인원은 모두 52명.

도박빚에 시달린 선후배를 끌어들였고, 고등학생도 7명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운전자
- "총 5명이 타고 있었어요. 교복을 입은 친구들도 있었고…."

경찰은 보험 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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