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인 100명 중 3명은 마약류 사용 경험 있다"
입력 2024-04-12 10:51  | 수정 2024-04-12 11:02
마약 자료화면. / 사진 = 매일경제
식약처 실태조사 결과…성인 3.1%·청소년 2.6% "마약물질 사용한 적 있다"
'한국, 마약 청정국인가' 질문에 성인 86.3%·청소년 70.1% "아니다" 응답
성인 100명 중 3명은 대마초·코카인 등 마약류 물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12일) 성인 3,000명,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마약류 폐해 인식 실태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서 성인 ±1.79%, 청소년 ±2.19%)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마초·코카인·헤로인·의사의 처방 없는 마약성 진통제 등 마약 물질 13종 중 한 가지 이상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3.1%, 청소년 2.6%로 나타났습니다.

가족·친구 등 지인 중 대마초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4.7%, 청소년은 3.8%였고,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할 것 같은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는 성인은 11.5%, 청소년은 16.1%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한국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과 마약류 사용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고 답한 비율은 성인 86.3%, 청소년 70.1%였으며,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지인 소개 등을 통해 국내에서 마약류를 구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89.7%, 84.0%에 달했습니다.

다만, 마약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오남용 등 위험성을 알고 있다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약류나 약물 남용의 위험성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63.5%, 청소년 67.6%였습니다. 마약류가 유발하는 다양한 문제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56.2%, 57.8%에 그쳤습니다.

특히 마약류 지식에 관한 10가지 문항 중 '의사가 처방한 약은 법적으로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문항에 성인 51.7%, 청소년 55.4%가 '맞다' 혹은 '모르겠다'고 답해 오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의사가 처방한 졸피뎀·프로포폴 등은 향정신성 약물로서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됩니다.

식약처는 마약류 중독 재활 인프라·맞춤형 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의료용 마약류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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