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료파업으로 아내를 잃었습니다"...무슨 일?
입력 2024-04-12 08:18  | 수정 2024-04-12 08:32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두 딸을 키우고 있는 한 남편이 아내가 의료파업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입니다.

의료 파업으로 대형 병원 대신 중소 병원에 입원한 아내가 간부전과 신장부전 진단을 받았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는 겁니다.

어제(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의료파업으로 저는 아내를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아내와 함께 살며 14살, 10살 딸을 키우고 있는 가장이라고 소개하며, 사흘 전 아내의 전화를 받았다고 운을 뗐습니다.


아내가 몸이 좋지 않아 119를 불러서 집 근처 병원에 입원했다는 건데, A씨는 두 아이를 키우며 자주 피곤하다 했기에 A씨는 '이왕 몸 관리 잘하고 푹 쉬었다 나오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집 근처에 있는 대형병원을 두고 멀리 떨어진 중소형 병원에 입원했는데, 다음날 아침 아내의 상태가 위중해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대형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A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내는 중환자실에 있었고, 아내가 심정지가 와서 심폐소생술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A씨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두 아이랑 벚꽃구경한 사진을 올릴 정도로 말짱하던 사람이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심정지라니"라고 전했습니다.

결국 아내는 숨졌고, 사망원인은 간부전과 신장부전이었다고 A씨는 말했습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아내가 이송된 중소병원에서 피검사 등 여러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상 없다고 판단해 단순한 몸살로 입원을 시켰습니다.

그는 아내가 힘들어하자 (병원에선) 신경안정제를 투여했다”며 이미 부전으로 몸에 노폐물이 쌓여가고 있는데 그걸 그대로 방치하고 수면제를 투여한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A씨는 의료파업이 없었다면 대형병원에 자리가 있었을 것이고 투석을 하든 간이식을 하든 아내는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적어도 유언 한마디 못 듣고 허무하게 떠나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글 원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이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의사들을 파업하게 만들어놓고 해결은 못 하고 끝까지 자존심만 세우다가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한다. 의사 수를 늘리는 데 왜 이리 죄 없는 사람이 희생을 치러야 하나?”, 의료파업이 아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 정부가 옳든 의사협회가 옳든지 간에 환자를 외면한 파업 자체는 있을 수 없는 일” 등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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