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1년 뒤엔 국내 외국인 10명 중 1명 고령층
입력 2024-04-12 07:40  | 수정 2024-04-12 07:45
지난 2월 14일 오후 가벼운 옷차림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걷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22년 5.8%→2042년 12.1%
내국인은 17.8→36.9%로 폭증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도 고령화하면서 11년 뒤엔 10% 이상이 고령인구에 해당한다고 전망됐습니다.

오늘(12일) 통계청의 '내·외국인 인구추계: 2022∼2042년'에 따르면 중위 추계에서 외국인 중 고령인구(65세 이상) 규모는 2022년 9만5000명에서 2030년 20만4000명으로, 20만명대에 진입합니다.

이어 2038년 30만1000명으로 30만명대에 들어서고, 2042년 34만4000명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20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전체 외국인 인구에서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집니다.


2022년 외국인 중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5.8%였습니다.

이번 해 6.3%, 2027년 7.2%, 2029년 8.4%, 2031년 9.1%로 점차 증가하고 2035년 10.3%로 10%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2035년부터 외국인 10명 중 1명은 고령층입니다.

이어 2037년 11.0%, 2042년 12.1%로 예측됐습니다. 2022년(5.8%)과 비교하면 두 배를 넘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국인 가운데 유학생·비전문취업 외에 재외동포, 결혼·이민으로 들어온 경우도 있는데 이들이 정착해 내국인과 함께 고령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중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2022년 89.2%에서 2042년 82.6%로 20년간 6.6%p 줄어듭니다.

0∼14세 유소년인구 비중은 2022년 5.1%에서 2028년 5.8%로 늘었다가 다시 줄어들어 2042년 5.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다만 내국인의 고령화 속도와 비교하면 현저히 더딘 편입니다.

내국인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2022년 17.8%에서 2042년 36.9%로 폭증합니다.

같은 기간 내국인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70.5%에서 55.0%로 급감합니다.

내·외국인 연령계층별 인구 구성비 / 사진=통계청 제공, 연합뉴스


외국인 고령인구는 고위 추계(출산율-기대수명-국제순이동 지표 높게 가정)에서 더 늘어납니다.

고위 추계에서 외국인 고령층 인구 규모는 2022년 9만5000명에서 2029년 21만1000명으로 20만명대 진입합니다. 2035년에 30만명대로 들어선 뒤, 2042년 46만5000명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2042년 비중은 12.9%로, 중위(12.1%)나 저위(10.7%) 추계보다 높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위 추계에서 외국인 입국자 중 40∼50대 인구가 고령층이 되고, 기대여명이 늘어나는 영향 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위 추계에서 전체 외국인 인구는 2022년 165만2000명에서 2042년 361만2000명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20년 뒤 총인구에서 외국인의 비율은 6.9%까지 높아집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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