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요즘 누가 손도장 찍나요"…이색 투표 인증샷 '이모저모'
입력 2024-04-10 11:21  | 수정 2024-04-10 11:28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곰' 투표인증용지 / 사진=엑스 캡처
인증용지 제작·공유하며 투표 독려
식당·카페 등 인증할인 이벤트도


제22대 총선일인 오늘(10일) 유권자들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다양한 방법으로 투표를 인증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오전 6시부터 투표를 한 유권자들의 '인증샷'이 하나둘씩 올라왔습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는 캐릭터가 그려진 용지에 도장을 찍어 인증하는 방식이 유행으로 떠올랐습니다.

인증 용지 디자인은 제각각입니다. 인스타그램에 '#투표인증'을 검색하면 '익명이' '농담곰' 등 대세 캐릭터뿐 아니라 '한국 출생 1호 판다'로 인기를 이끈 푸바오 사진이 삽입된 투표 인증 용지용 이미지를 여러 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선 응원하는 구단의 우승을 기원하는 인증용지가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SNS 이용자들은 이처럼 취향에 맞는 인증용지를 만들고 다른 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공유해 투표 참여를 권합니다. 인증샷은 투표소 밖에서 찍어야 한다는 주의사항도 잊지 않고 곁들입니다.

SNS에 올라온 '투표 인증샷'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당일투표 유권자들의 '오프런' 인증도 눈에 띄었습니다. 사전투표 열기를 보고 혹여 오랜 시간이 걸릴까, 우려한 것입니다.

이날(10일) 오전 SNS X(옛 트위터)에는 '투표소 오픈런'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습니다.

이용자는 "출근 때문에 오래 기다릴까 봐 투표소 오픈런했는데 내 앞에 6명이나 있다. 살다 살다 투표소 오픈런은 처음이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다른 이용자는 "사전투표한 사람이 승자. 투표소 오픈런 고민 중"이라고 썼습니다.

SNS 투표소 오픈런 인증 / 사진=엑스 캡처


일부 업체는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이벤트도 열었습니다.

한 자동차용품 업체는 투표 뒤 SNS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면 커피 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하기로 했고, 서울의 한 음식점은 투표하고 오면 무료로 와인 한잔을 제공한다고 공지했습니다.

투표 인증샷을 보여주면 음료 가격을 할인해 준다는 카페들도 등장했습니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이뤄지며, 투표가 마감되면 투표함은 특수 용지 봉인 상태로 전국 254개 개표소로 이송 됩니다. 개표는 오후 6시 30분쯤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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