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타냐후 "라파 공격 날짜 정했다"…팔 주민 돌아간 칸 유니스는 '폐허'
입력 2024-04-09 19:02  | 수정 2024-04-09 19:46
【 앵커멘트 】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는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지만, 마주한 건 폐허가 된 도시였습니다.
더욱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병력 철수 하루 만에 다시 라파 공격 날짜를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탱크를 비롯한 이스라엘 군 병력이 가자지구 남부를 떠나 기지로 돌아옵니다.

군인들이 떠난 칸 유니스는 붕괴된 건물과 황폐화된 거리만 남았습니다.

집도 상당수 훼손됐고 도로와 기반 시설 역시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폐허가 된 도시를 마주한 가자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왔다는 안도감보다는 허망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브라힘 알나자르 / 팔레스타인 난민
- "그들(이스라엘인)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농장 전체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병력을 철수한 지 하루 만에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 대한 공격 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벤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 승리를 위해서는 라파 진입과 적군 제거가 필요합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날짜가 정해져 있습니다."

주민 140만 명이 몰려 있는 곳인 만큼 미국 등 국제사회는 즉각 반대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지상의 모든 민간인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 몇 달 동안 우리가 그들에게 한결같이 말한 것은 그들이 갈등 해소 조치를 개선하고…."

이스라엘이 지상전에 대한 의지를 재차 표명하면서 휴전을 위한 협상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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