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퇴' 선그은 의협 비대위…의료계 내홍 확산
입력 2024-04-09 19:00  | 수정 2024-04-09 19:35
【 앵커멘트 】
정부가 연일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대화 상대인 의료계는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임기가 다음 달부터인데 현재 비대위원장에게 직을 조기에 이양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대위원장은 용퇴를 거부했지만 잡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재 대한의사협회를 이끌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차기 회장인 임현택 당선인 사이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임 당선인이 의협 비대위원장을 자신이 맡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임 당선인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이고, 현재 의협은 김택우 비대위원장 체제로 움직이고 있는데, 자신에게 조기에 자리를 넘겨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퇴진 거부 의사를 직접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택우 /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 "대내외적으로 비대위를 흔들려는 시도가 있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본 비대위의 활동 기간은 4월 30일까지로 길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는 특정인의 의지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임 당선인을 비판했습니다.

총선 이후 이번 주로 예고됐던 의협과 교수단체, 전공의단체의 합동 기자회견도 연기됐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의협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합동 브리핑 진행에 합의한 적은 없다"고 밝히며 엇박자를 냈습니다.

의사단체 내부에서 갈등 양상을 보이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 성사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최진평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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