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머무른 자리마다 '쓰레기 몸살'…벚꽃축제 아쉬운 시민의식
입력 2024-04-09 07:00  | 수정 2024-04-09 07:34
【 앵커멘트 】
벚꽃이 만개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나들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다녀간 벚꽃축제 행사장은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 더미에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에 사람들이 다녀간 곳마다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먹다 남기고 간 음식물 탓에 바닥이 젖어 있고, 분리수거는 아예 안 된 모습입니다.

일부 나들이객은 취재진의 촬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길에다 콜라병을 버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나들이객
- "(쓰레기가) 여기 쌓여 있으니까 여기버려야겠다. 여기 수거장인가 약간 이런 느낌으로…."

스무 명 남짓한 근무자들이 아무리 치워봐도 쓰레기가 쌓이는 속도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한강공원 환경미화원
- "여기(쓰레기통)에 넣어야 되는데, 여기 비었잖아요. 안 넣고 다 여기다가 버리잖아요. 여기 비었는데 왜 안 넣는 거야 이걸."

쓰레기 악취뿐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 보이는 흡연자들의 모습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한강공원의 쓰레기통 주변은 모두 금연 구역이지만 시민들은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축제 기간 몰리는 인파에 비해 공원을 관리감독할 인력이 턱없이 적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미래한강본부 관계자
- "슬쩍 자기 자리에 둔 쓰레기를 그냥 두고 떠나버리는…. 쓰레기 치우는 분들이 23분 정도 있어요. 많이들 오실 때는 좀 어려움이 많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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