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랄강 댐 무너지면서 러 남부 최악 홍수…최소 1만 채 침수·3천억 원 피해
입력 2024-04-08 19:02  | 수정 2024-04-08 19:53
【 앵커멘트 】
러시아 남부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내린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고 우랄강 유역의 댐 일부가 무너져 내렸기 때문인데요.
1만 채 이상의 집이 침수됐고, 피해 금액은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돼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강의 수위는 밤사이 30cm가량 상승해 위험 수위인 9.6m에 달하면서 구조용 보트로만 이동하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집은 물에 잠겼고 사람들은 몸을 끈으로 묶고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간신히 대피합니다.


▶ 인터뷰 : 러시아 오르스크 주민
- "9층짜리 아파트 1층이 침수됐습니다. 물이 1층 바닥으로 흘러갔습니다."

우랄강 유역의 댐 일부가 무너지면서 러시아 남부의 오렌부르크주 오르스크를 중심으로 큰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더 시트니코프 / 러시아 비상실 대변인
- "도시 경계 내에 위치한 흙 제방 댐이 파손됐습니다. 이 댐은 홍수와 녹은 눈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해 왔습니다."

최소 1만 채의 가옥이 침수됐고, 주민 6천여 명이 대피하는 등 3,000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문제는 강물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건데, 당국은 수일 내에 수위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사민 / 러시아 오렌부르크 시장
- "물이 들어오고 있고, 앞으로 며칠 동안 수위가 높아질 것이며 정전이 계속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른 우랄 지역도 홍수에 대비하라고 명령했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위로의 전문을 보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김혜영
화면출처: 텔레그램 @Sergei Salmin, X@aborealis940,@Maks_NAFO_FELLA,@Top_Dis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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