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머무른 자리마다 '쓰레기 몸살'…벚꽃축제 아쉬운 시민의식
입력 2024-04-08 18:23  | 수정 2024-04-08 19:40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따뜻한 날씨에 활짝 핀 벚꽃을 보려고 많은 시민이 나들이에 나섰는데요.
사람들이 다녀간 벚꽃축제 행사장은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 더미에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에 사람들이 다녀간 곳마다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먹다 남기고 간 음식물 탓에 바닥이 젖어 있고, 분리수거는 아예 안 된 모습입니다.

일부 나들이객은 취재진의 촬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길에다 콜라병을 버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나들이객
- "(쓰레기가) 여기 쌓여 있으니까 여기 버려야겠다. 여기 수거장인가 약간 이런 느낌으로…."

스무 명 남짓한 근무자들이 아무리 치워봐도 쓰레기가 쌓이는 속도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한강공원 환경미화원
- "여기(쓰레기통)에 넣어야 되는데, 여기 비었잖아요. 안 넣고 다 여기다가 버리잖아요. 여기 비었는데 왜 안 넣는 거야 이걸."

쓰레기 악취뿐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 보이는 흡연자들의 모습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한강공원의 쓰레기통 주변은 모두 금연 구역이지만 시민들은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축제 기간 몰리는 인파에 비해 공원을 관리감독할 인력이 턱없이 적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미래한강본부 관계자
- "슬쩍 자기 자리에 둔 쓰레기를 그냥 두고 떠나버리는…. 쓰레기 치우는 분들이 23분 정도 있어요. 많이들 오실 때는 좀 어려움이 많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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