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사고]저마다 사연 가슴에 묻고…"천국에서 만나자"
입력 2010-04-27 18:12  | 수정 2010-04-27 21:22
【 앵커멘트 】
벌써 만 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평택의 대표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고 한주호 준위의 가족들도 추모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장미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천안함 수색작업에 나서다 목숨을 잃은 고 한주호 준위의 유가족들이 분향소로 들어섭니다.

남편이 그토록 살아있길 바랐던 46용사들.

하지만, 남편에 이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희생 장병의 영정 앞에 눈물을 떨굽니다.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같은 심정인 또 다른 유가족을 안아줍니다.


아버지와 46용사들의 새 삶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도 적어봅니다.

평택 해군유치원생 백여 명도 분향소를 찾아 고사리 손으로 헌화를 합니다.

고 이창기 준위 아들의 학급 친구들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눈물로 함께 나눕니다.

분향소 한편에 마련된 방명록엔 저마다 사연을 담은 글들이, 생전에 미처 못다 한 말들을 대신 전합니다.

침몰 직전까지 문자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차균석 중사의 여자친구는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는 글로 애절함을 전했습니다.

해군장병들도 그리운 동료의 이름을 한 자 한 자 적어봅니다.

분향소 밖에서는 유가족을 위한 천막이 전부 쓰러질 정도로 강풍이 불어 지칠 대로 지친 가족들을 더 힘들게 했습니다.

▶ 스탠딩 : 장미진 / 기자
- "하지만 장례 사흘 만에 만여 명이 넘는 조문객이 평택의 대표분향소를 찾는 등 빗줄기도 강풍도 추모 열기를 막진 못했습니다. MBN뉴스 장미진입니다.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