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과값 주춤한 사이 양배추 한 달 만에 25% 급등
입력 2024-04-07 19:30  | 수정 2024-04-07 20:08
【 앵커멘트 】
치솟는 사과값을 잡는 사이 양배추값이 무섭게 올랐습니다.
기상 여건 탓에 지난달 소매가가 한 달 새 25% 급등한 건데요.
다만,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은 이번 달부터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는 양배추 한 포기를 약 3천2백 원에 팔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자체 노력으로 평년 수준이 유지되는 건데, 사실 공급 여건은 그렇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양배추는 주요 산지에 2월부터 비가 잦았고 일조량이 감소해 작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농산물유통정보 기준, 양배추값은 4천 8백 원 선으로 한 달 새 25% 넘게 올랐고 지난 1일엔 무려 8천 원에 육박했습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소비자
- "양배추가 한번 사두면 꽤 오래 먹을 수 있는 작물이거든요. 그래서 많이 자주 구입하는 상품인데 예전보다 손이 많이 안 가게 되는…."

배추값도 작황 부진에 한 달 전보다 9%가량 비싸졌습니다.

대대적인 정부 지원으로 그간 물가를 올린 사과 소매가는 같은 기간 18% 정도 떨어졌지만, 여전히 사각이 있는 셈입니다.

다만, 정부는 이번 달부터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2일)
- "4월부터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정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추가적인 특이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일조량이 늘고 수박과 참외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하는 점도 공급 여건 개선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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