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0 총선] "보수 결집" vs "정권 심판"…높은 사전투표율 두고 제각각 해석
입력 2024-04-06 19:31  | 수정 2024-04-06 19:41
【 앵커멘트 】
총선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를 놓고 여당도 야당도 "우리에게 유리한 신호"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보수층의 결집'이라고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건 보수층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원래 저희는 사전투표 잘 안 하지 않았습니까? 범죄자들에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분이 사전투표장에 나가셨기 때문에 (높아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수개표 병행 등으로 사전투표 신뢰성 문제가 많이 해소되면서 보수층이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민주당의 해석은 다릅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고, 보수색이 짙은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낮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양당의 해석과 달리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나 유권자에게 익숙해지면서 투표율이 올라간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 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각 정당이 이야기하는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논리도 성립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사전투표가 특정 세대가 많이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 지적처럼 사전투표 제도도 정착된데다 연령대별 유권자 분포도 변한 만큼 높은 투표율에 따른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섣불리 예측하는 건 무리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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