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연내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급락…다우 1.35%↓
입력 2024-04-05 07:58  | 수정 2024-04-05 08:01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면서 어제(4일, 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16포인트(-1.35%) 하락한 38,596.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3월 22일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28포인트(-1.23%) 하락한 5,147.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28.38포인트(-1.40%) 하락한 16,049.08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올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카시카리 총재 발언 이후 일제히 하락 전환했습니다.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약세에 요인이 됐습니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폭이 전월 대비 20만 건으로 2월(27만 5천 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2월에 이어 3월까지 '깜짝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릴 전망입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습니다.

중동 정세 악화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점도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키우며 투자심리 악화에 기여했습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1.3달러(1.5%) 오른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는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 왔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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