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9명 사망·1천 명 부상…고립된 사람만 600명 넘어
입력 2024-04-04 19:02  | 수정 2024-04-04 19:38
【 앵커멘트 】
대만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7.2 강진으로 9명이 숨지고 1천 명 넘게 다쳤습니다.
여전히 고립된 인원도 600명이 넘는데요.
지진 이틀째 피해 상황은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깎아지른듯한 절벽 꼭대기에서 사람들이 드론을 보고 손을 흔듭니다.

화롄지역을 강타한 강진의 여파로 고립된 광산 노동자들입니다.

이렇게 이번 지진으로 대만 곳곳에서 고립된 인원만 현재까지 600명이 넘습니다.

또 사망자는 9명, 부상자도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왕하이옌 / 화롄 초등학교 직원
- "(진동이 시작되고) 1분 정도 지나자 아이들이 모두 겁에 질렸어요. 흔들림이 잦아들었지만, 몇몇 아이들은 걷지도 못하고 울면서 겨우 내려왔어요."

첫 지진 발생 후 지금까지 300여 차례 여진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피해 복구와 구조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만 전역에서 37만 3천 가구가 정전을 겪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복구됐습니다.

▶ 인터뷰 : 왕치우샤젠 / 화롄 주민
- "혼자 있는 것이 너무 무서워요. 수면제 세 알을 먹었는데도 잠을 못 이뤘어요."

열차는 오전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고, 항공편도 부분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도로는 일부 구간이 여전히 끊긴 상태고, 앞으로 2~3일 정도는 더 여진이 이어질 수 있어서 안심하긴 이른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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