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나 결혼식 영상 본 누리꾼 '충격'...하객 하는 말이
입력 2024-04-04 10:06  | 수정 2024-04-04 10:29
60대 남성과 결혼하는 12세 가나 소녀 / 사진=X(옛 트위터) 캡처

아프리카 가나에서 영향력 있는 60대 남성 종교자가 12세 소녀를 아내로 맞이한 데 대해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3일, 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외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누우모 보르케티 라웨 츠루(63)가 12세 소녀와 결혼했습니다.

가나에서 결혼할 수 있는 법적 최소 연령인 18세보다 무려 6살 어린 소녀를 신부로 맞은 것입니다.

츠루는 능구아 원주민 공동체 대제사장으로, 그와 결혼한 소녀는 같은 원주민 공동체 구성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해당 결혼식 당시 영상이 SNS에 확산되며, 두 사람의 성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에 대해 누리꾼들이 격분하고 있습니다.

일부 하객들이 어린 신부에게 ‘남편을 유혹할 옷차림을 하라 ‘성적 매력을 높이기 위해 향수를 사용하라 등 아내로서 의무를 다할 준비를 하라고 조언한 것입니다.

가나 법은 18세 미만의 결혼은 금지되지만 현지에선 여전히 조혼 풍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걸즈 낫 브라이즈(Girls Not Brides)에 따르면, 가나 여성의 19%는 18세 전에 결혼합니다. 15세 생일을 맞이하기도 전에 결혼하는 경우도 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나 소아과협회는 성명을 내고 사회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조혼을 승인하거나 옹호하는 것은 소아성애와 같은 일탈 행동을 대담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가나 경찰은 소녀와 소녀의 어머니를 보호하고 있으며, 사회보호부 등 부처와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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