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년 기다렸다" 9만 전자 임박…물렸던 개미들 커지는 고민
입력 2024-04-03 19:01  | 수정 2024-04-04 07:54
【 앵커멘트 】
지난 2021년 4월 이후 3년 만에 삼성전자가 8만 원을 넘자 시장에서는 '10만 전자'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음고생 했던 투자자들은 본전을 찾자 또 다른 고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오랜 기다림끝에 본전에 왔으니 팔아야 할지, 아니면 더 오를지 고민인 건데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삼성전자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자 7만 원대에 2천만 원을 투자한 직장인 박 모 씨.

하지만, 이후 주식창에 빨간 불이 켜질 때까지 2년 넘게 걸렸습니다.

본전은 이미 찾았지만, 반도체 산업 호황 소식에 더 기다릴 생각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삼성전자 투자 직장인
- "2~3년 전에 가지 못한 10만 전자, 사실 저는 올해 다시 갈 거라고 보고 그런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계속 보유를 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지난 2021년 4월, 8만 6천 원에 도달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곤두박질 친 이후 3년 만에 다시 8만 5천 원까지 오르자, 그동안 버티던 개미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각종 커뮤니티에는 바로 매도했다는 수익 인증 글부터, 4년을 버텨 겨우 본전을 찾았는데 더 오를 것 같아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다는 고민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그게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할지 혹은 넘어설지에 따라서 차익 실현에 빌미가 될지 아니면 추가 상승의 명분이 될지가 판가름…."

가슴 졸였던 개미 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모습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서 5조 7,926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뺀 반면, 외국인들은 11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개미들의 눈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황주연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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