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구호단체 차량 폭격…"폭격은 실수, 군사작전은 지속"
입력 2024-04-03 07:00  | 수정 2024-04-03 18:44
【 앵커멘트 】
가자지구 안에서 구호 활동을 하던 호주와 영국 등 구호단체 직원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이스라엘은 즉각 "실수"였다며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는데요.
하지만, 군사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는 끝까지 보였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붕에 단체 이름이 크게 적혀 있지만, 폭격으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수습된 시신들은 '월드센트럴키친'이라고 적힌 방탄복 차림이었고, 현장에서 발견된 여권은 서방국가 여권입니다.

▶ 인터뷰 : 자리드 / 팔레스타인 목격자
- "이 두 차량들은 가자 난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려고 했어요. 근데 갑자기 유대인들이 차 안의 외국인들을 저격하는 걸 목격했어요."

이스라엘이 구호단체 차량을 폭격하면서 호주와 영국, 폴란드, 미국 국적자 등 단체 직원 7명이 숨졌습니다.


각국에서 비판이 쏟아졌고, 특히 미국은 '분노'라는 단어까지 썼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조정관
- "이스라엘 폭격에 격분했습니다. (이스라엘측은) 사건 관련 예비조사를 끝내고 군 수뇌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자신들의 실수였다며,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철저한 조사 등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벤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불행히도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사람을 이스라엘군이 실수로 폭격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전쟁 중 일어난 비극입니다."

이스라엘은 그러면서도 군사작전은 지속하겠다며 하마스 제거와 이란 맞대응 등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 "명확히 하겠습니다. 중동 전역에 있는 이스라엘 적대 세력의 공격은 대가를 치를 겁니다."

해당 구호단체는 구호활동을 지속할지 검토에 들어갔고,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공식화하면서 중동은 격랑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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