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어르신이 500만 원을 들고 충남 당진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딸이 납치된 걸로 착각했거든요.
다행히 경찰의 도움으로 사기 피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사연, 박혜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백발의 70대 남성이 다급하게 경찰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경찰관이 물을 건네며 진정시키고 자초지종을 듣습니다.
이 남성은 "납치를 당했다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며 "2,700만 원을 준비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놀라 급한 대로 500만 원을 뽑아 충남 당진에서부터 서울까지 택시를 타고 한달음에 온 겁니다.
걸려온 전화를 1시간 20분 동안 끊지도 못한 채 올라왔는데, 알고 보니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보이스피싱 사기였습니다.
▶ 인터뷰 : 임소영 / 보이스피싱 피해자 가족
- "'우리 딸'이라고 우리 아빠 휴대전화에 제가 그렇게 돼 있거든요. '우리 딸'로 왔어요 전화가. 너랑 똑같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목소리도."
당시 남성의 휴대전화에는 악성 앱이 설치돼 실제 딸과 연락이 안 됐는데, 경찰이 곧바로 나서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진영 / 서울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 경위
- "원래 피싱범들이 그렇게 해요. 정신 혼쭐을 빼놓죠. 계속 전화 끊지 마라, 끊는 순간 해코지한다 이런 식으로…."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1,965억 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는데요. 이 가운데 가족과 지인을 사칭한 경우가 30%를 넘었습니다."
경찰은 가족이 납치됐다는 전화는 대부분 보이스피싱범일 확률이 높다며, 일단 112 신고부터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신성호 VJ·문병관 VJ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이은재
화면제공: 서울경찰청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어르신이 500만 원을 들고 충남 당진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딸이 납치된 걸로 착각했거든요.
다행히 경찰의 도움으로 사기 피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사연, 박혜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백발의 70대 남성이 다급하게 경찰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경찰관이 물을 건네며 진정시키고 자초지종을 듣습니다.
이 남성은 "납치를 당했다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며 "2,700만 원을 준비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놀라 급한 대로 500만 원을 뽑아 충남 당진에서부터 서울까지 택시를 타고 한달음에 온 겁니다.
걸려온 전화를 1시간 20분 동안 끊지도 못한 채 올라왔는데, 알고 보니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보이스피싱 사기였습니다.
▶ 인터뷰 : 임소영 / 보이스피싱 피해자 가족
- "'우리 딸'이라고 우리 아빠 휴대전화에 제가 그렇게 돼 있거든요. '우리 딸'로 왔어요 전화가. 너랑 똑같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목소리도."
당시 남성의 휴대전화에는 악성 앱이 설치돼 실제 딸과 연락이 안 됐는데, 경찰이 곧바로 나서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진영 / 서울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 경위
- "원래 피싱범들이 그렇게 해요. 정신 혼쭐을 빼놓죠. 계속 전화 끊지 마라, 끊는 순간 해코지한다 이런 식으로…."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1,965억 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는데요. 이 가운데 가족과 지인을 사칭한 경우가 30%를 넘었습니다."
경찰은 가족이 납치됐다는 전화는 대부분 보이스피싱범일 확률이 높다며, 일단 112 신고부터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신성호 VJ·문병관 VJ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이은재
화면제공: 서울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