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4·10 총선] 조해진 "대통령이 무릎 꿇어야"…시국 기자회견 왜?
입력 2024-03-31 19:30  | 수정 2024-03-31 19:48
【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서정표 기자와 함께 선거 상황,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선거가 딱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여야 대표 모두 서울에 선거 운동을 집중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죠?

한동훈 위원장은 나흘째 서울을 공략하고 있고요.

이재명 대표는 오늘은 본인의 지역구를 지켰지만, 어제 하루에만 서울 10군데 지역구를 돌아다녔습니다.

이번 총선이 여느 때보다 안갯 속이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그래서 두 대표, 지지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저 사람들이 200석으로 뭘 하겠다는 겁니까? 그냥 권력을 바꾸겠다?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체제를 바꾸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이 정권이 정말 겁이 없어요. 정말로 겁이 없습니다. 대놓고 하는 거 보십시오. 이제 우리 국민들이 제동을 걸어야 해요."

【 질문 2 】
이렇게 서울에 집중하는 이유, 지난 총선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죠? 특히 한강벨트가요?

【 기자 】
한강을 끼고 있는 11개 지역구, 여야 모두에게 특히, 더 중요한 곳이 있습니다.

어디일까요?

바로, 한강벨트의 중심이면서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과 동작갑을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용산은 국민의힘이, 동작갑을은 민주당이 승리한 곳인데, 정권 심판의 상징성과 함께 서울 최대 승부처가 될 지역구로 뽑히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8곳에 그친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최대 15석을, 민주당은 지난 총선 결과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전국 판세도 보면 국민의힘은 80곳 정도, 민주당은 110곳 정도를 우세로 보고 있잖아요?

【 기자 】
문제는 앞으로인데요.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이제 반등할 일만 남았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호주 대사나 막말 논란 등이 정리가 됐다고 보는 거죠.

반면 민주당은 정점을 찍은 상황이라 이것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 4 】
갈 길은 국민의힘이 더 멀어 보이는데요?

【 기자 】
3선의 조해진 의원이 오늘 '시국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긴급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고 했는데요.

살길이 하나 있다고 했는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조해진 /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후보
-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입니다."

총선 국면에서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것은 조 의원이 처음입니다.

【 질문 5 】
왜 그런 겁니까?

【 기자 】
조 의원의 말을 빌리자면 "대통령이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국정 과제에 혼란을 초래한 것" 등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이라는 판단입니다.

더한 경고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후보
- "우리 당이 원내 1당을 얻지 못하면 국민의 불신임과 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선자들이 의원직을 총 사퇴할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도 책임질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 6 】
마침,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부활절 행사장에서 "낮은 자세"을 언급했네요?

【 기자 】
네, 조 의원의 기자회견을 의식한 것은 아니겠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후 서울에 있는 한 교회에서 "낮은 자세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선을 열흘 앞두고 당정이 공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당장 이번 주 금요일부터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한 주가 총선 민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 기자 수고했습니다.(끝)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