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전투표율 조작 감시하려고"…투표소 몰카 설치 유튜버 체포
입력 2024-03-29 19:00  | 수정 2024-03-29 19:28
【 앵커멘트 】
유튜브 방송을 운영하는 한 40대 남성이 다음 주 총선 사전투표가 진행될 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인천과 경남, 울산, 부산 등 이 남성이 전국 곳곳에 설치한 카메라가 조금 전 발견된 것까지 벌써 20대를 넘었습니다.
사전투표율 조작을 감시하려고 그랬다고 하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10 총선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인천의 한 행정복지센터입니다.

어제(28일) 오후 2시쯤 이곳 사전투표소에서 소형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정수기 뒤에 숨겨져 있던 카메라는 사전투표가 이뤄지는 강의실 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1km 떨어진 다른 사전투표소에서도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경기도 고양에서 40대 남성을 피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남성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율을 조작하는지 감시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에서만 남동구와 계양구, 연수구 등에서 모두 9대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남 양산에서도 사전투표소 카메라 발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확인 결과 같은 사람의 소행이었습니다.

투표소에 몰래 들어가 카메라를 설치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CCTV에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훈 / 경남 양산경찰서 수사과장
- "통신사의 라벨이 부착돼 있어서 일반인들이 보실 때 카메라라고 쉽게 단정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울산과 부산에서도 카메라가 발견됐고 정부와 지자체가 전국 모든 투표소를 확인하고 있어 숫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진은석 기자·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