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황사, 한반도 덮치기 전 중국 북부 강타...가시거리 60m
입력 2024-03-29 18:03  | 수정 2024-03-29 18:13
중국 네이멍구를 강타한 황사 / 사진=중국 CCTV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이번 한반도 최악의 황사 발원지로 꼽히는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를 비롯한 중국 북부 지역에 최악 황사가 닥쳤습니다.

오늘(29일) 중국 중앙기상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네이멍구 고원 쪽에서 발원한 황사는 다음 날부터 네이멍구자치구는 물론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등 수도권과 산둥,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북동부 지역, 북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을 강타했습니다.

특히 발원지와 가까운 네이멍구 바오터우시 북동부와 우란차부시 중북부, 츠펑시 서부 등에는 가시거리가 1㎞도 채 되지 않을 정도의 심각한 모래폭풍이 발생했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시링골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60m에 불과한 최악의 황사가 덮쳤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관공서와 기업, 학교들은 업무와 수업을 중단하고 주요 공장 시설도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모래 폭풍 탓에 한 치 앞도 보기 어려워 현지 고속도로 2개는 전면 폐쇄되고, 일부 도로에서도 긴급 교통통제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중국 북동부를 강타한 이번 황사는 이날 오전부터 다소 누그러졌지만, 기상대는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강한 모래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26~27일 내몽골고원 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주말인 30일에도 대기질이 나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황사가 강타한 중국 북동부 지역 / 사진=중국 중앙기상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박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younsu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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