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전투표소에 웬 불법 카메라?'...용의자는 40대 유튜버
입력 2024-03-29 08:19  | 수정 2024-03-29 09:49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미지.) / 사진=MBN
인천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 설치 혐의...경찰, 수사 중
양산 사전투표소에서도 출처 불분명 카메라 발견

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 사전 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인천 지역 사전 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씨는 최근 사전투표소인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과 서창동 행정복지센터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내 전체 사전투표소 159곳을 점검한 결과 남동구 2곳과 계양구 3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카메라를 수거하고, 불법 설치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후 지문을 채취헤 A씨를 붙잡았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이러한 일이 있자, 이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인천시 뿐만이 아니라 경남 양산에서도 4·10 총선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13곳 중 4곳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카메라 등이 발견됐습니다.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양산시 한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카메라가 나왔습니다.

이 카메라는 2층 정수기 뒤쪽에 테이프로 부착돼있었으며, 대강당 입구 쪽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는 환경미화원이 처음 발견했습니다. 그는 없던 카메라가 며칠째 붙어 있던 것을 이상하게 여겨, 이를 행정복지센터에 알렸습니다.

행정복지센터는 통신사와 정수기 임대업체, 시청 등에 이 카메라에 대해 문의했지만 모두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양산시는 시내 사전투표소(총 13곳)로 지정된 다른 장소들을 점검한 결과, 다른 행정복지센터 등 사전투표소 3곳에서도 추가로 카메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 측은 "현재까지 카메라 의심 물체로 파악 중이며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며 "정확한 수사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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