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빅5' 병원 교수들 모두 사직서 제출…병원 경영난에 갈수록 불안
입력 2024-03-29 07:00  | 수정 2024-03-29 07:12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가톨릭대와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빅5' 병원 교수들 모두 사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병원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교수들까지 이탈 움직임을 보이자 남은 구성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의대 교수가 바구니에 서류봉투를 내려놓습니다.

바구니에는 교수들이 제출한 사직서가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A 씨 / 가톨릭대 의대 교수
- "이거는 자율적, 자발적, 자기 스스로 결정해서 내러 온 거거든요. 그래서 내신 분도 의의가 있지만 안 내신 분도 의의가 있습니다."

가톨릭대와 성균관대 의대 교수까지 사직서를 내면서, '빅5' 병원의 교수들이 모두 사직서 제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병원에서는 전공의 사직으로 이미 경영난이 심각한데,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나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환자가 줄어들면서 병동을 통·폐합하거나 폐쇄하는 병원이 늘어나는 가운데, 간호사 등 병원 구성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간호계 관계자
- "교수님들께서 병원을 떠나겠다 하시니까 병원이 멈추게 되잖아요. 그럼 일자리를 잃는 거 아닌가 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병실에서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간병사들도 수입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문명순 / 서울대병원 간병사
- "50만 원도 못 버는 사람들도 많아요. 돈을 못 벌다 보니까 심적으로도 굉장히 불안해하고…."

지방의 한 병원은 임금체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 인터뷰(☎) : 대전 대학병원 관계자
- "저희 병원도 3월 임금 지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2천여 명의 직원과 그 가족 구성원까지 생각하면 1만여 명의 생계가 위협…."

전공의들의 사직이 한 달을 넘기면서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불안과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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