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현택 신임 회장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 결정될 것"
입력 2024-03-28 17:32  | 수정 2024-03-28 19:33
【 앵커멘트 】
신임 회장을 선출하고 대오를 정비한 대한의사협회는 본격적인 대정부 공세에 나섰습니다.
임현택 회장은 '궤멸적 타격'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날을 세웠는데, 정부와 의료계 사이 조금씩 싹텄던 대화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결선투표에서 주수호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강성파로 알려진 임 당선인에게 신뢰를 보여준 것인 만큼, 당선 직후부터 거침없는 대정부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 "기본적인 대화의 전제조건은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보건복지부 장차관에 대한 경질이 아닌 파면, 그리고 이 사태의 기획자인 안상훈 사회수석에 대한 국민의힘 비례공천 취소…."

오늘(28일) 밝힌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임 회장은 "의사를 모욕하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의사 출신의 개혁신당 비례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이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임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여당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의료계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전에도 의협은 적개심을 드러내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노환규 전 회장은 자신의 SNS에 면허정지를 유예하겠다는 정부 발표를 조롱하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사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어떠한 경우에도, 단 한 명의 의사라도 이번 사태와 연관해 면허와 관련한 불이익이 가해진다면 이는 의사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간주하고…."

의협이 강대강 대결구도를 내비치는 가운데 의사단체 사이에서도 입장차가 갈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부한 '건설적 협의체' 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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