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약품 경영권분쟁서 형제 승리…OCI 통합 무산 수순
입력 2024-03-28 15:37  | 수정 2024-03-28 15:40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 / 사진=연합뉴스

OCI와의 통합을 놓고 벌어진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 측이 승리했습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오늘(28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이사진 5명 전원을 선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앞서 창업주의 아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의 주도로 지난 1월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계약을 추진했지만, 장·차남이 반대하며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번 주총 결과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중 통합에 반대하는 형제 측 인사가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면서 OCI그룹과의 통합은 무산 위기를 맞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형제 측이 OCI그룹과의 통합에 제동을 걸면서 이들은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사내이사로 합류하게 된 형제 측은 주총에 앞선 기자간담회 등에서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며 한미를 시가총액 50조 원의 규모의 가치를 지닌 회사로 키워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