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기업 계열사에 취직시켜줄게"...친구 등 속인 30대 구속
입력 2024-03-28 09:27  | 수정 2024-03-28 10:41
취업사기 위해 조작한 모바일 메신저 내용 / 사진=울산경찰청 제공

대기업 계열사에 취직 시켜주겠다며 친구와 또래 등 수십 명으로부터 6억 원 상당을 뜯어낸 30대가 붙잡혔습니다.

오늘(28일) 울산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신이 재직 중인 울산의 한 대기업 부품계열사에 취직시켜 줄 것처럼 친구, 지인 등 58명을 속여 돈을 뜯어냈습니다.

A씨는 "인사 담당자나 임원을 알고 있다. 돈을 주고 계약직으로 취직한 수 3개월 정도 지나면 정규직이 될 수 있다. 나도 그렇게 됐다"고 피해자들을 꼬드겼습니다.


특히 휴대전화 번호를 2개 만들어 각각 다른 계정으로 모바일 메신저에 가입한 후 마치 인사 담당자와 자신이 서로 취업 청탁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이렇게 조작한 내용으로 피해자를 안심시킨 A씨는 적게는 700만 원에서 많게는 5천 500만 원 상당을 뜯어냈습니다. 대출을 받은 피해자도 있습니다.

A씨는 인터넷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 취직 사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정식 채용 절차가 아니면 대부분 불법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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