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년 만에 서울 시내버스 파업…출근길 교통 대란
입력 2024-03-28 07:00  | 수정 2024-03-28 07:07
【 앵커멘트 】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새벽 4시 첫차부터 서울시내97%의 버스가 멈춰 섰는데요.
서울역 환승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지호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역 환승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평소 이곳은 출근길 버스를 타기 위해 시민들로 북적이는 곳인데, 버스가 모두 멈춰 서면서 지금은 텅 빈 모습입니다.

전광판에는 출발대기, 운행종료라는 표시만 떠 있고 수도권을 오가는 일부 버스만 운행되고 있습니다.

미처 파업 소식을 알지 못했던 일부 시민들은 정류장에 왔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서울시내 버스 97.6%에 달하는 7천 2백대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인데요.

출퇴근 교통 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수송대책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지하철 출근 혼잡시간을 9시에서 10시로, 퇴근 시간대엔 저녁 8시에서 9시로 한 시간씩 늘리기로 했습니다.

막차 시간도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하고 무료 셔틀버스도 400대를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시내버스 노사의 협상은 완전히 결렬된 건가요?


【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어제 오후 3시부터 협상에 돌입해 오늘 새벽까지 계속됐는데,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 측이 요구한 12.7%의 임금 인상안을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고요.

여기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6.1% 인상안을 내며 중재에 나섰지만 결국 최종 결렬됐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새벽 4시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박점곤 / 서울시 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조정은 결렬됐습니다. 4시부터 파업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노사의 협상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닙니다.

노사 양측은 물밑접촉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원·김준모·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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