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50명 난투극·술집 약탈에…호주 중부도시 "미성년자 통금"
입력 2024-03-28 07:00  | 수정 2024-03-28 08:40
【 앵커멘트 】
호주의 한 도시에서 무려 150명이 연루된 폭력 사태가 벌어져 미성년자의 야간 통행금지가 발령됐습니다.
도시 곳곳을 부수고 약탈과 집단 난투극 등이 벌어지자 2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십 명의 사람이 가게에 무언가를 던지니다.

가게 문을 발로 차거나, 심지어 큰 돌덩이도 등장했습니다.

호주의 한 술집에서 50여 명이 달려들어 이 가게를 부수려 하자, 관계자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을 부르는 모습입니다.

지난 토요일엔 여성 10명이 16살 소녀를 거리에서 옷을 벗기고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호주의 중부도시에서 최근 폭력 사태가 이어지자 결국 통행금지가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에바 로러 / 호주 노던 준 주총리
-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경찰이 강제집행 권한을 갖게 되며, 18세 이하는 통행금지됩니다. 진절머리나는 폭력은 이제 충분합니다."

미성년자들은 오후 6시부터 아침 6시까지 외부출입이 금지됐습니다.

도화선은 지난 8일 18세 남성의 사고였습니다.

차를 훔쳐 달아나다 도로에서 숨졌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 남성을 방치하는 영상이 SNS에 퍼졌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여러 집안의 불화로 이어진 겁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머피 / 호주 노던지역 경찰
- "집안 간 갈등으로 150명이 무장한 채 집단 난투극을 벌여, 경찰이 무기를 압수하고 체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앨리스 스프랭스는 원주민과 백인 갈등이 심하고 호주에서 가장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 인터뷰 : 호주 여행 유튜버 Spanian (이달 초, 앨리스스프링스 방문)
- "완전 혼돈입니다. 한 명은 마체테를, 한 명은 칼을 들고 싸워요."

당국은 통금이 내려진 2주 동안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지향

영상출처 : X@liammendes(The australian), @__WARPRIEST__, @stillgray, @wspdelarocha, @shanemartWhyn, / 유튜브@SPAN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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