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 의협회장 "ㅋㅋㅋ 웃음 나온다"…"환자는 피눈물 흘리는데"
입력 2024-03-27 19:00  | 수정 2024-03-27 19:35
【 앵커멘트 】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미루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웃음이 나온다"며 정부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렸습니다.
누리꾼들은 "환자가 고통받고 있는데 웃음이 나오느냐"며 비판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자신의 SNS에 "이제는 웃음이 나온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노 전 의협회장은 웃음 표시와 함께 이전에 "전공의는 처벌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었다"고 운을 띄웠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면허정지 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이는 것도 간을 보는 것"이고 "전공의는 처벌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의사단체를 향해 대화를 촉구하며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를 미루자 '정부가 물러섰다'는 취지로 글을 올린 겁니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글도 올렸었는데, 전공의의 집단 사직을 교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노환규 /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지난 9일)
- "SNS에 개인적 사견을 올리는 것이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요."

글에 대한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비웃고 조롱할 때 환자는 피눈물을 흘린다', '환자를 볼모로 웃음이 나오느냐'며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환자단체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길어지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
- "이제 막 진단받고 수술을 하거나 항암을 하거나 이런 분들 있잖아요. 이분들은 완전히 병원에 올 일이 없어진 거예요. 다 취소돼 버렸으니까."

면허정지를 미루고 나서도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어떻게 대화의 물꼬를 트고 전공의를 처분할지를 두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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