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정부가 의붓아버지·계모같다"…재혼가정 비하 논란
입력 2024-03-27 09:52  | 수정 2024-03-27 10:1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동작구 흑석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與 "민주당에는 민주주의 기본인 다양성 없는가"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26일) 윤석열 정부의 정국 운영을 비판하면서 '의붓아버지, 계모 같다'는 표현을 사용한데 대해 국민의힘 "가족 갈라치기"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선거유세를 위해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으로 이동 중 차량 안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라며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 팥쥐 엄마"라면서 "이걸 우리가 바꿔야 한다. 이번이 위기이기도 하지만 바꾸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에 국민의힘 이민찬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발언을 접했을 재혼 가정 구성원을 생각하면 참담하다"면서 "민주당에는 민주주의의 기본인 다양성이 없는 거냐"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망언이 대한민국을 멍들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작년 9월에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국민은 든든한 아버지 같은 정부를 기대하지만 지금 정부는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이라면서 정부를 '의붓아버지'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갑자기 재혼가정을 비하하고 있다”며 의붓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인가”라고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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